현대 맥스크루즈, 지금 이 차를 살만할까?
맥스크루즈는 2013년도부터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풀체인지가 나올법도 한 지금, 새롭게 연식변경을 한 맥스크루즈를 시승을 해 보았다. 시승을 통해 SUV 로서의 가치와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매력이 있는지 평가를 해보았다. 참고로 맥스크루즈 2.2 디젤의 가격은 3,440만원~4,210만원이다.
그리고, 간단하게 각 항목들을 평가해보면 다음과 같다.
출력 : ★★★★☆
변속기 : ★★★☆☆
트랙션컨트롤 : ★★★☆☆
핸들링 : ★★★★☆
브레이크 : ★★★☆☆
편의사양 : ★★★★☆
실내공간 : ★★★★★
정숙성 : ★★★★☆
플래그쉽 SUV, 싼타페와의 차이는?
많은 질문을 받았던 내용 중 하나다. 가장 큰 외관상 차이라고 한다면, 큰 덩치와 테일램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얼핏 보면 싼타페 같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이 적용되기 전의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어 있다. 우선 덩치 차이부터 살펴보자면 맥스크루즈(2017)은 전장 4,905mm 에 전폭은 1,885mm, 전고 1,690mm 이다. 싼타페는 전장 4,700mm, 전폭 1,880mm, 전고 1,690mm 로, 맥스크루즈가 205mm 더 길고, 전폭은 5mm 더 넓다.
하지만,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을 보면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진다. 물론, 디테일하게 관찰하면 다르지만, 전체적인 모습이 닮았다.
테일램프는 싼타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레터링도 있지만, 맥스크루즈가 짧고 굵은 테일램프라면, 싼타페는 긴 편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견해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하지만, 듬직해보이는 SUV 의 디자인을 갖고는 있으며, 이 차가 SUV 이며, 6, 7인승이라는 패밀리 SUV 라는 관점에서 다시 차량을 살펴보았다.
202마력, 45.0kg 토크
맥스크루즈는 R2.2 e-VGT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가솔린 3.3 V6 GDi 의 290마력, 34.8kg.m 의 토크도 있지만, 아무래도 디젤모델이 대부분이다. 45.0kg 의 높은 토크과 가솔린 대비 높은 연비(12.5km/L ; 신연비기준) 덕분이다. 2.2리터 디젤엔진을 품은 맥스크루즈는 높은 토크와 함께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출력은 별 다섯개 중 4개를 주었었다. 확실히 디젤 R2.2 엔진은 높은 토크가 출력의 답답함을 줄여주었다. 45.0kg.m 의 토크는 고속주행시에 엔진음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8단 변속기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나타났다. 1,2단에서 변속기의 변속 타이밍 탓인지, 터보랙인지 치고 나가는 맛은 원래 갖고 있는 토크감에 비해서는 조금 약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8단 변속기의 장점은 연비에서 나타난다. SUV 라는 차량의 목적에서 스포츠성을 띄는 것이 아니라, 패밀리 SUV 라는 것을 생각하면 부드러운 변속감이라고 느낄 수 있다. 또한, 8단 변속기 덕분에 12.5km/L(신연비 기준) 의 연비를 보였다.
실제로 연비는 대형SUV 치곤 꽤 괜찮았다. 실제 공인연비 정도의 연비를 보였다. 연비에서는 크게 불만이 없었다.
진일보한 고속안정성
브레이크는 큰 덩치에 비해 작아보였다. 순정 브레이크는 항상 불만이 있다. 물론, 과속하지 않고 다닌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조금 더 성능을 높인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스펜션은 SUV 치고는 스트록이 조금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트랙션 컨트롤이 짧은 스트록 때문에 요철을 지나면 트랙션을 조금 놓칠 때가 있다.
핸들링 관련해서는 스티어링휠이 조금 묵직한 감이 있다. 고속주행 안정성은 정말 박수칠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물렁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쭉 밀고 나가는 모습이 예전의 현대차와는 다르다. 성향은 언더가 조금 있지만, 빠른 속도로 코너진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꽤 괜찮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아직 과거의 모습이 남은 실내
현대자동차의 최근 실내 디자인은 공조기와 오디오 버튼이 분리된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과 빨라진 모니터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맥스크루즈는 아직 예전 플루이딕스컬프처의 모습이 남아있다. 따라서, 공조버튼과 오디오 버튼이 여기저기 섞여 있어 지금 좋아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과 비교해서 어색함이 느껴진다.
다음 SUV 부터는 새로워진 현대의 실내 디자인이 적용되길 기대해본다.
맥스크루즈의 오디오는 JBL 이 들어가는데, 꽤 괜찮은 사운드를 보여준다. 물론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순정상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괜찮은 오디오 퀄리티라고 할 수 있다. BMW 의 스피커와 비교하면 훨씬 좋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은 반응이 느렸다. 처음 시동을 켜고 추운 날씨탓에 히터를 틀면 몇도로 세팅되어 있는지, 풍량은 얼만큼인지 한참 뒤에 표시를 해준다. 이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성격급한 한국사람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반응이 느리다.
편안한 독립식 시트
맥스크루즈의 2열 시트는 독립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걸이까지 있어서 편하고, 레그룸의 공간이 정말 넓어서 2열 시트에 앉아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보면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영화 "비긴 어게인" OST)" 을 들으면, 한편의 광고속 주인공이 된 듯 편안한 느낌이다.
트렁크 용량은 싼타페와 비교해서 훨씬 넓다. 3열시트를 접어놓으면, 이렇게 넓은 트렁크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데, 3열에도 히터, 에어킨 및 USB 와 220V 인버터(200W)가 있어서 가족단위의 캠핑을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편의옵션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에서 편의사양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정말 자잘하게 다양한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들이 최근 많이 추가되고 있는데,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다이나믹 밴딩 라이트(DBL) 등 운전자의 편의를 도와주는 장치들이 빽빽하다.
하지만, 시트는 처음에는 편하지만 장거리 주행시에는 조금 불편하다. 자꾸만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데, 시트는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꾸준한 연구를 해주었으면 싶다.
총평
★★★★☆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으로 무장한 현대 맥스크루즈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 SUV로, 베라크루즈를 잊게끔 만들 정도로 크고, 45.0kg.m 의 토크로 주행성능 또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서스펜션이 엄청나게 무른 것은 아니며, 고속주행에서의 높아진 안정성. 하지만, 8단 변속기의 탑재는 오히려 초반 가속시 굼뜬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가볍지 않은 핸들링 감각과 트랙션 컨트롤은 나름 합격수준. 브레이크는 아쉽다. 큰 덩치에 맞춰서 브레이크 용량을 더욱 키웠어야 했다.
또한, 실내외 디자인은 지금 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비교해서 과거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새롭다' 라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대형 패밀리 SUV 를 찾는다면 맥스크루즈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정숙하며 다양한 편의사양. 넓은 트렁크 용량 등을 고려해서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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