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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Stinger) 2.0T 시승기

자동차 시승기

by toomuch 2017. 8. 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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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2.0 터보 GDI 시승기


어 뭐지? 사실, 스팅어 3.3 트윈터보 GDI 를 시승하고 나서 바로 2.0 터보 GDI 를 시승했었다. 이미 강렬한 3.3 트윈터보의 370마력, 52.0kg.m 의 토크를 경험하고 나서 느껴본 스팅어 2.0의 255마력, 36.0kg.m 의 토크는 다른 차에 비하면 충분히 강렬하고, 후륜구동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지만 3.3 터보모델에 비하면 출력이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좀 더 타보니 2.0 터보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3.3 트윈터보에서 느껴졌던 아쉬움도 똑같이 느껴졌었다.




은근히 강렬한 2.0 터보 GDI


255마력, 36.0kg,m 의 토크는 스팅어 2.0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8단 자동 변속기와의 조합은 역시나 변속기가 너무 보호모드 성향이 강해 재미를 반감시켰지만, 변속기의 조합이 조금만 빠릿해진다면 2.0 터보가 너무나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G70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제 스팅어와 G70 은 디자인 취향의 차이가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아마도 스팅어 2.0 의 출력보다 높게 만들려면 연비가 떨어질테니 아마 스펙은 비슷할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실제로 달려보니 생각보다 잘 달렸다. 와인딩을 즐기지 않는다면 스팅어 2.0 터보, 3.3트윈터보 모두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잘 달리는 GT카로 불러도 크게 손색이 없다.


파워트레인 : ★★★★☆ (8단 자동변속기의 지루함이 깎아먹은 별점)







생각보다 잘 돌고, 잘 서고


미쉐린 PS4 타이어가 끼워져 있는 후륜구동의 스팅어 2.0 T 는 확실히 예전 기아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탄탄한 섀시와 함께 프론트에 듀얼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로 탄탄한 세팅으로 독일차와 비슷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코너에서 돌아나가기에도 꽤 좋았다. 3.3 트윈터보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었다.


브레이크 역시 마음에 들었다. 딱 적당한 스펙이라고 느꼈다. PS4 타이어에 브렘보 브레이크의 조합은 이제 조금 마음에 안드는 휠만 바꾸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잘 돌고, 잘 서고. 꽤 우수한 스티어링휠의 감촉과 함께 전해지는 스팅어의 핸들링은 전혀 부담없이 누구나 편하게 혹은 누구나 빠르게 탈 수 있는 자동차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핸들링: ★★★★☆

고속(200km/h)에서의 주행감은 역시나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상하다. 3.3 보다는 무게 밸런스가 더 좋다고 느껴진다. 차가 더 민첩하게 움직여진다는 점에서 2.0이 조금 더 매력적이기도 했다. 출력은 부족했는데..





기아자동차라는 엠블럼에 떼어내고 나니 차가 달라보인다. 그동안 사람들이 불만이었던 점들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 기아자동차도 잘 생각하고 있었다고 본다. 스팅어. 마치 마세라티가 생각날 것 같은 테일램프 모양에 과감한 프론트 디자인은 랩핑, PPF 시공하기에는 참 어려워 보일 수는 있어도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3.3 트윈터보 모델처럼 2.0 터보모델 역시 '스포츠 모드' 로 변경하고 주행을 하면 어색한 전자 배기음이 심경을 건드린다. 매우 거슬리는 인위적인 사운드는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성마케팅을 하고자 했다면 제대로 감성을 자극했었어야 했다. 시각, 촉각 등은 매우 만족시켰으나 청각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것도 가솔린 차량. 스포티함을 지향한다는 스팅어의 사운드가 겨우 이정도라는 점에서는 배기튜닝 업체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스팅어는 기아자동차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어준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 물론 부족한 점도 있지만, 3,500만원~4,800만원대의 차량이 정말 제값은 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조금 더 쌌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저 가격이면 수입차로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2.0T 모델이 3.3T 모델보다는 연비가 더 좋았다. 아쉽게도 또 엄청 달려서 기름을 많이 소모했지만 평범하게 달리면 정말 공인연비가 나온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이 엠블럼도 한몫을 한다. 에센시스 혹은 에센투스. 어떤 것이 되었든간에 고급 브랜드로 제네시스처럼 기아자동차도 이제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리라 본다.




스팅어 2.0 터보 GDI 총평

★★★★☆


3.3보다 경쾌한 느낌. 여전히 멋진 디자인과 각종 편의성의 스팅어 2.0 터보는 꽤 적당히 좋은 출력과 연비가 마음에 들지만, 변속기는 차라리 7단 DCT 를 적용했으면 조합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AWD 가 아닌 후륜구동 모델에 2.0 터보 GDI 는 가볍게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편했다. 더 높은 고출력을 원한다면 3.3T 를 추천한다. 하지만, 2.0T 역시 꽤 좋은 모델임을 알 수 있었고,  최근에는 브레이크, 내장재 등이 바뀐 '드림 에디션' 도 출시됐으니 한번 시승을 해보고 스팅어를 느껴볼 것을 권한다. 스팅어는 타본 사람과 안타본 사람들이 있다. 타보면 놀라게 된다. 이렇게 국산차가 좋아졌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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