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QM3 시승기
팬더(Panda) 는 생존을 위해서 딱히 노력하는 것 같지 않다. 하루종일 먹고, 뒹굴고 자고가 전부다. 그런데 이 녀석은 왜 사랑받을까? 단순히 귀여워서? 2,220만원에서 2,570만원까지의 가격을 갖추고 있는 QM3 는 1.5리터 디젤엔진으로 90마력, 22.4kg.m 의 토크를 보이는 스펙을 보인다. 이제 New QM3 로 바뀌면서 어디가 바뀌고,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자.
908대
지난 8월 QM3 의 판매량은 908대이며, 7월달에는 1,379대가 판매되었다. 경쟁모델인 다른 소형 SUV 의 판매량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꾸준하게 판매가 되고 있다. 심지어 모델체인지도 활발하지 않고, 딱히 광고도 크게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판매량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이제 New QM3 로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프론트/리어 스키드와 새로운 컬러가 추가되었다.
딱히 나무랄 것 없는 성능
New QM3 의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은 어느 하나를 콕 찝어서 우월하다고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난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는 전체적인 핸들링 감각은 무난한 편이다. 주행 기본기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가벼운 듯 적당히 잘 돌아나가는 핸들링 감각과 서스펜션에서 꽤 만족스러웠다.
90마력, 22.4kg.m
1.5리터의 dCi 엔진의 스펙만을 살펴본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22.4kg.m 의 토크가 일반주행시에 큰 아쉬움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특히, 4명의 성인 남성이 타고 다녀도 토크가 크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 고갯길을 다닌다면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게트락社의 6단 듀얼클러치와 함께면 큰 어려움은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이 6단 DCT 가 불편할 수도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느낌이다.
6단 DCT 를 통해 뛰어난 복합연비(17.3km/L)를 보이고, 마력이 낮아도 동력전달을 잘 해주지만, 1단에서 2단으로 바뀔 때에 살짝 느껴지는 수동변속기만의 울컥거림은 승차감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거슬리게 느낄 수 있다.
뭐가 바뀌었을까?
실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7인치 정전식 터치 스크린이 들어갔는데, 6.5인치에서 조금 더 커진 사이즈이지만, 이제 8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쓰는 시대에서 차량용으로는 조금 작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등을 통한 실속을 챙기고 싶다면 QM3의 실내는 크게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엄청난 사이즈의 글로브박스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다만, 이 글로브 박스는 조수석에 사람이 없을 때에만 열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약간은 떨어지는 감이 있다.
브레이크는 아쉬울까?
New QM3 의 브레이크는 성능 자체만을 놓고 보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90마력의 QM3 에서 이정도의 브레이크 성능이 부족하다고는 하기 어렵다. 차량의 성능에 맞는 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아쉬운 점은 리어브레이크가 디스크가 아닌 드럼방식이라는 점인데 딱히 정비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니라면 이 또한 신경쓸 바는 아니다.
진짜 팬더같다. 소형 SUV 치곤 적당히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있어야 할 편의사양들은 대부분 다 있다. 많다고 하기에는 힘든 판매량이지만, QM3 의 인기는 꾸준하다. 딱히 큰 노력을 한것 같진 않지만 인기가 있는 것은 운전자가 운전 외에 크게 신경쓸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불만은 있다. 바로 시트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계속 바뀌지 않고 불편한데, 그런 부분만 좀 더 개선하면 더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 ★★★★☆
딱히 크게 뭐라 할 것이 없다. 90마력, 22.4kg.m 의 토크는 이 차의 성격과 목적에 맞게 세팅되었고, 서스펜션과 섀시로 완성되는 뉴트럴한 감성의 핸들링. 그리고, 적당히 괜찮은 실내공간에다가 뛰어난 연비. 겉모습까지 LED DRL 과 함께 더 멋져져 여성들에게는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게다가 새로운 컬러도 추가되었으니 말이다.
큰 노력하는 것 같지 않아도 꾸준하게 잘 팔리는 QM3. 그 비결은 팬더같이 사랑받는 비쥬얼에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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