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포기?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할 것.
블룸버그(Bloomberg)통신에 따르면, 애플에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노선이 변경되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핵심내용은, 자체적으로 차량을 만들지는 않고,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이라고 한다. 따라서, 애플에서 기획하던 '프로젝트 타이탄'의 개발인력 상당수인 약 1쳔여명 정도가 회사를 그만두었거나, 다른 부서로 옮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포기하고 노선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1. 경영진의 압박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경영진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가능성에 대한 입증을 독촉했다고 한다. 적어도 내년 2017년 말까지는 그 가능성에 대한 입증을 요구하였는데, 경쟁업체와의 기술경쟁에서 확실하게 밀고 나갈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손익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애플에서는 자체적인 차량을 개발하는 것을 위한 부품 및 설계에 대한 확보가 힘들 상황이었다. 이는 2014년도에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 '타이탄'이 초기의 계획과는 다르게 자동차 업계에서의 생태계가 다름을 깨달은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도 구글도 자체적인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관련하여 여러 전문가들이 떠나간 것처럼 스마트폰의 생태계와 자동차 등의 전통적 제조업 생태계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2. 살아남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
애플이 자체적인 자율주행차 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 자율주행차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인데, 바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하나의 자율주행차량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대에서는 모듈화된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모터도 더 이상,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만들 필요가 사라지게 될 것처럼 애플과 구글은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생존에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애초에 같은 제조업이라고 하더라도, 구글과 애플은 전통적 제조업과 다른,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부품의 숫자가 다르다. 즉, 복잡한 부품공급이라는 전통적 제조업의 생태계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실수가, 몇년간의 노력을 뒤로하고 확실한 노선변경을 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미래에는 옵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안드로이드로 할 것인가, 애플로 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춘 테슬라를 선택하거나 말이다. 이제는 2020년 이후, 2030년을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지금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어디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생존확률이 달라지게 될 테니깐 말이다.
어쩌면,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과 비슷한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양상을 띄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이제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세대처럼,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서 운전하는 차에 사람이 타는 시대를 곧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시스템이 우리와 함께할지는 우리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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